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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국민 생선' 옛말…가격 껑충 '귀하신 몸'

<앵커>

'국민 생선' 고등어가 점점 귀한 몸이 돼가고 있습니다. 작은 고기만 잡히고 먹기 좋은 씨알 굵은 고등어는 잘 잡히지를 않아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부산 공동어시장.

상인들의 소리로 떠들썩합니다.

일주일 정도 중단됐던 조업이 재개돼 고등어 경매는 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등어가 잡히는 양이 늘면서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어의 크기입니다.

작은 것은 잘 잡히는데 식탁에 주로 오르는 350g, 25cm 안팎의 씨알 굵은 고등어는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옥림/어민 : 옛날보다 작은 게 많이 나와요. (예전에는) 20마리 들어갔거든요, 한 상자에. 지금은 26마리. 크기가 작으니까 많이 담아야 해요.]

350g짜리 고등어의 경매가격은 한 마리에 2천 원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 45% 정도 올랐습니다.

식탁에 고등어를 올리려던 주부들은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남영순/부산 금정구 : 사고는 싶은데 너무 비싸서 근래에는 사지를 못했습니다. 너무 비싸니까요. 가끔 한 번씩. 건강을 위해서.]

유통업체들은 값이 덜 오른 350g 이하 작은 고등어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상훈/대형마트 수산물 구매담당 :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적은 작은 사이즈의 고등어를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씨알 굵은 고등어의 물량부족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싼 자반고등어나 수입생선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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