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김광현 다독이기' 연봉 6억원에 재계약

메이저리그 진출을 미루고 소속팀 SK에 잔류한 왼손 투수 김광현이 연봉 6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SK는 김광현과 올해 연봉 2억 7천만 원에서 3억 3천만 원, 122%가 인상된 금액에 2015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3억 3천만 원은 역대 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인상 금액으로, 종전 최다 인상액은 LG 봉중근이 지난해 1억 5천만 원에서 올해 4억 5천만 원으로 뛰어오르며 기록한 3억 원이었습니다.

김광현은 또 2008년 3억 원을 받았던 조웅천을 넘어 SK 역대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도 기록됐습니다.

SK는 "김광현이 올 시즌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3.42로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한 공헌도, 메이저리그 대신 SK를 선택한 데 대한 구단의 내년 기대치를 반영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협상이 결렬돼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곧바로 SK에서 진심 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