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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관리 좋아졌지만 저체중아·조산아 발생은 증가

다양한 산전관리 지원정책에도 저체중아와 조산아 발생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난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체중아 출생률은 2003년 4% 를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5.5% 까지 올랐습니다.

저체중아는 태어날 때 체중이 2.5㎏ 미만인 신생아로 1.5㎏ 미만의 극소저체중아 발생률도 2003년 0.4% 에서 2013년 0.7% 로 상승했습니다.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조산아 발생률 역시 증가 추세여서 2003년 100명당 4.5명이던 조산아는 지난해에는 100명당 6.5명으로 2명 더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저체중아와 조산아의 발생률이 높아진 것은 늦은 결혼으로 인해 고위험 임신이 늘었고 보조생식술 영향으로 다태아 임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문연구원은 "산전관리 관련 정책이 많이 발전해 국가와 지자체가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저체중아율과 조산율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며 "산전관리의 실질적인 내실화가 이뤄진다면 더 많은 아기가 건강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산전관리의 내실화를 위해 산전 정신 건강관리와 임신 초기의 산전관리 강화, 기본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에서는 산전관리에 정신건강을 포함 시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이 산전관리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산모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는 산전관리가 임신 29주부터 출산에 집중돼 있다"며 "임신 14주까지인 임신 1기에 태아의 선천기형과 임신 합병증 등 불리한 출산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이 시기의 산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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