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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1등석 승객 "승무원 밀치며 소리 질러"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일등석 승객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 진술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조사 요구에 응한 1등석 탑승객 박 모 씨의 진술은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의 진술과 비슷했습니다.

[박모 씨/일등석 탑승객 : '너 내리라'면서 앉아서 무릎 꿇고 매뉴얼 찾아보고 있던 승무원을 일으켜 세워서 밀었어요. 소리를 질렀어요. 탑승구 벽까지 밀었으니까.]  

박 씨는 무릎 꿇고 있던 여승무원에 이어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소리친 상황도 진술했습니다.

[그럼 당신(사무장)이 잘못한 거면 당신이 내려. 당신이 책임자니까, 그럼 당신도 잘못한 거네. 당신이 내려. 뭐 이런 식으로…]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서류철을 던진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기분 나쁘니까 본인이 던진 건지, 어쨌든 간에 보기에는 던졌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었으니까.]

뒤에 있던 이코노미석까지 다 들릴 정도 소리가 컸다고 박 씨는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기장과 사무장 그리고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승객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중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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