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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최 경위 유족 "누명 씌우니 압박감에 자살"

숨진 최 경위 유족 "누명 씌우니 압박감에 자살"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의 유족들이 "정치권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경위의 형은 어제(13일) 오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 "자기네가 한 일이 아닌데 누명을 뒤집어씌우니까 죽음으로 간 것"이라며 "유서에는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서는 추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에서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을 지시하는 것은 누구겠느냐"며, "위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동생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는 퍼즐맞추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경위의 형은 "유서에는 '15년 공무원 생활로 전세 1억 6천만 원 중 6천만 원이 빚이다. 모범공무원으로 살았고, 주위에서 그렇게들 말한다'고 돼있다"며 "지금은 경황이 없지만 때가 되면 동생을 죽음으로 몬 이유에 대해 우리 가문에서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서에는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과 정보분실 직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으며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아 내일 부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최 경위의 빈소는 부검 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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