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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집권당, 가족·친지 정부기관에 '낙하산 인사' 논란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의 가족과 친지 수백 명이 정부기관에 '낙하산'으로 취직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가 야당이 제기한 낙하산 인사 명단의 일부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른츠 부총리는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출석해 "명단에 이름이 많이 있는데 전부 정확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일부는 정확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할루크 코치 부대표는 각료와 정의개발당 의원의 가족이나 친지 등 수백 명이 정부 기관에 시험도 치르지 않고 취직했다며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터키 정부 기관에 취직하려면 '공공인력선발시험'(KPSS)에 통과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명단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수석 보좌관의 동생과 에르도안 대통령 아들의 친구, 제밀 치첵 국회의장의 아들, 에프칸 알라 내무장관의 여동생, 오스만 규네시 내무차관의 자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통신청이나 에너지시장감독청, 터키방송공사, 주택공사 등 정부 산하기관의 고위직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른츠 부총리는 자신은 이런 정실 인사에 반대했다며 "고백하자면 몇몇 장관들이 내 아들에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서 거절했고 현재 민간 부문에서 6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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