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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욕서 '백인경관 불기소' 대규모 항의시위

워싱턴·뉴욕서 '백인경관 불기소' 대규모 항의시위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지에서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시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이 최근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경관을 불기소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열립니다.

주최 측은 미국 전역에서 시위와 집회가 촉발된 이래 최대 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멀게는 플로리다 주에서 코네티컷 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위자들은 오늘(14일)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 의사당 사이의 프리덤플라자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백인경관 불기소 처분을 내린 대배심을 규탄하고 연방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시민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사태 때부터 흑인 차별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전국행동연맹(NAA)의 알 샤프턴 목사는 "우리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차별을 철폐할 입법 행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 경찰이 연루된 사건은 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지방 검사가 아니라 연방 검사가 다루도록 규정하는 법을 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시위에는 인권 운동가들이 '폭력 경찰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에릭 가너, 아카이 걸리, 트레이번 마틴, 마이클 브라운 등의 가족이 대거 참석합니다.

가너는 지난 7월 뉴욕 길거리에서 가치담배를 팔던 중 백인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의 '목조르기'로 숨졌고, 걸리는 지난달 20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시아계 경관 피터 량의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마틴은 2012년 2월 플로리다 주에서 자경단원 조지 지머먼의 총에 맞았고, 브라운은 지난 8월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으로 각각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집회를 마친 뒤 현지 시간 낮 12시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스퀘어에 모여 오후 2시부터 미드타운을 거쳐 로어 맨해튼의 뉴욕경찰청 본부까지 행진하면서 흑인을 상대로 한 경찰의 과잉 대응 등에 항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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