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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정부 법무장관 "CIA고문 일부, 법무부 지침 초월"

부시 정부 법무장관 "CIA고문 일부, 법무부 지침 초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앨버토 곤잘러스는 12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행태 가운데 일부는 내부 지침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곤잘러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미 인터넷 매체 뉴스맥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법무부)가 지침을 제공하지만, 그것에 따를지 말지는 CIA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CIA 고문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약간 당황했다"면서 "고문의 일부 행태는 (법무부) 지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앞서 9일 공개한 CIA 고문실태 보고서에는 이미 잘 알려진 물고문은 물론 성고문 위협, 잠 안재우기 등 각종 야만적이고 잔인한 방법이 나열돼 있다.

곤잘러스 전 장관의 발언은 CIA의 고문이 자행된 부시 행정부 당시의 각료들과 전직 CIA 국장들이 정치적 의도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곤잘러스 전 장관은 법무부가 CIA 고문 허용 지침을 내릴 당시 백악관 보좌관이었으며 이후 법무장관에 올랐다.

조지 테닛, 포터 고스, 마이클 헤이든 등 전직 CIA 국장 3명과 부국장 3명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낸 기고문에서 "상원 보고서는 사실·해석의 오류로 왜곡돼 있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부실할 뿐만 아니라 '9·11 테러' 이후 다수 미국민을 보호해 온 CIA에 대한 당파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앞서 7일 CNN 인터뷰에서 "CIA 직원들은 애국자들"이라며 CIA를 옹호했고, 딕 체니 전 부통령도 10년 전 이뤄진 CAI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완전히 전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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