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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vs 사무장…엇갈리는 주장, 진실은?

<앵커>

승객과 사무장의 잇따른 증언은, 당초 대한항공의 해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폭언과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양측의 주장이 정반대입니다.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는지 생각해 보시죠.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서비스 관련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승무원들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매뉴얼이) 지금과 같이 바뀌었고 잘 숙지하고 있고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고 하는 순간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화를 내기 시작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폭언을 했는지에 대해 대한항공과 조 전 부사장은 부인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 : ((사무장이)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인정하십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박 사무장의 말은 전혀 달랐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반말은 당연히 들었고요. 삿대질을 했죠. 소위 말해 서로 싸움이 오갈 때 정도의 소리, 그리고 그럴 때 나오는 투의 말들이었어요.]

박 사무장은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있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검찰 조사를 받은 승객의 진술과 거의 같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서류를 넣는 파일이 있어요. 겉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여러 차례 제 손등이나 이런 부분을 치는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그걸 던지셨는데….]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박 사무장은 상당한 압박감을 받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회사에서) 누가 당신 위에 잇는 것이고 내 위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 그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해 보자는 식이었습니다.]

박 사무장은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을 보고 인간으로서 존엄을 찾기 위해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 

▶[인터뷰] 사무장 "폭언·폭행 있었다…파일까지 던져"

▶조현아 초췌한 모습으로…"폭행 주장,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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