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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 승객 "승무원 밀치며 '내려라' 소리 질렀다"

<앵커>

계속해서 땅콩 회항사건 소식입니다. 당시 1등석에 함께 탔던 승객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밀치고 내리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무장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검찰은 조현아 씨를 다음주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은 SBS 취재진을 만나,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삿대질을 하면서 고성을 지르면서 '지금 당장 비행기 세워, 세워라' 하면서 칵핏 앞까지 저를 밀고…]

조 전 부사장의 앞자리 1등석에 타고 있던 박 모 씨의 검찰 진술도 비슷합니다.

[박모 씨/같은 항공기 탑승객 : '너 내리라'면서 앉아서 무릎 꿇고 매뉴얼 찾아보고 있던 승무원을 일으켜 세워서 밀었어요. 반복적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탑승구 벽까지 밀었으니까.]

무릎 꿇고 있던 여승무원에 이어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소리친 상황도 진술했습니다.

[박모 씨/같은 항공기 탑승객 : 그럼 당신(사무장)이 잘못한 거면 당신이 내려. 당신이 책임자니까 그럼 당신도 잘못한 거네. 당신이 내려. 뭐 이런 식으로….]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서류철을 던진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박모 씨/같은 항공기 탑승객 : 기분 나쁘니까 본인이 던진 건지, 어쨌든 간에 보기에는 던졌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었으니까.]

워낙 소리가 커서 뒤에 있던 이코노미석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고 박 씨는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기장과 사무장 그리고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승객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중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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