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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대학살 맞춰…中, 이유 있는 '명량' 열풍

<앵커>

국내에서 관객 1천8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명량'이 오늘(12일) 중국에서 일제히 개봉했습니다. 오늘 중국은 의미있는 날입니다. 우리와 과거사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중국 관객들이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의 활약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말 대목을 맞은 베이징 시내 상영관에 한국 영화가 걸렸습니다.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명성에 아침 10시 첫 회부터 관객들이 몰렸습니다.

한국에서의 흥행 기록을 발판으로 중국 전역에서 3천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오늘 일제히 개봉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감 나게 재연한 해전의 모습과 일본군을 물리친 이웃 나라 명장의 활약에 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저우천/관객 : 예전에 조선처럼 왜구와 일본의 침략을 겪어봤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역사는 비슷합니다.] 

난징대학살 77주기를 하루 앞두고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인들의 감동은 더 큽니다.

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일제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기록물과 증언들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CCTV 앵커 : 일본군은 살인, 강간, 방화, 약탈 등 온갖 악이란 악은 다 저지르면서 이를 낙으로 여겼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승격된 난징대학살 기념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할 예정입니다.

당 초 지난달 말 개봉 예정이던 영화 명량은 난징 대학살 하루 전인 오늘로 개봉일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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