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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들어오면…수입 향수 가격 '껑충'

<앵커>

합리적인 가격이 필요한 대표적인 예가 여기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 소비자 단체가 수입 향수 14개 브랜드, 21개 제품의 나라별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환율과 물가수준을 감안해 비교해봐도 우리나라의 수입향수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입니다. 같은 향수라도 미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비쌉니다. 한국 소비자가 '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향수 가격을 물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샤넬 넘버5.

[백화점 점원 : (50밀리리터 짜리는 얼마에요?) 14만 1천 원이요.]

[최예지/소비자 : 거품이 많다고 생각해요. 연예인 마케팅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그러나 다른 나라에선 이보다 쌉니다.

나라별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 환율로 향수값을 계산해봤더니 50밀리리터짜리 샤넬 넘버5의 경우 우리나라는 14만 1천 원인데 비해 이탈리아는 8만 6천751원, 일본은 7만 5천895원에 불과했습니다.

디오르, 에스티로더, 불가리 등 다른 수입향수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업체들은 나라별로 마케팅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에 차이가 난다고 해명합니다.

[수입 향수업체 관계자 : 나라마다 약간 그게 다르잖아요. 물가지수도 다르고 그런 부분이 반영돼서 책정되는 건데….]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싼 곳으로 조사된 일본처럼 우리도 병행수입을 확대하는 등 유통 경로를 다양화해서 값을 낮춰야 한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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