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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 어떻게 검거했나…가족·주민 제보 '결정적'

<앵커>

박 씨 검거에는 피해 여성 언니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월세방을 빌렸다가 잠적한 박 씨를 의심스럽게 본 주민의 제보도 실마리가 됐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사건이 공개된 이후 일주일 동안 접수된 제보는 66건, 그 가운데 수사의 물꼬를 튼 피해 여성 언니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며 지난 8일 밤 가출 신고를 한 겁니다.

동생은 박 씨와 몇 달 동안 동거했고, 마트에서 일해 오다가 실종됐다는 겁니다.

[피해여성 동료 직원 : 11월 말, 그때쯤 '시험 보러 간다' 그러고 휴무 내고 간 것 같은데 (그 뒤로 못 봤어요.)]

경찰은 박 씨의 인상착의와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해 수사망을 좁혀 갔습니다.

시신에서 나온 DNA와 실종 신고를 낸 언니와 엄마의 DNA를 비교해 피해 여성의 신원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낮 시신의 일부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결정적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월세방을 계약한 사람이 며칠 머물다가 보름 가량 보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계약서에 적힌 전화번호는 경찰이 확인한 박 씨의 전화번호와 같았습니다.

용의자가 박 씨 한 명으로 좁혀졌습니다.

제보가 들어온 집은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지점에서 불과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이 탐문에 들어갔습니다.

[검거 장소 인근 주민 : (경찰이)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인상착의가 조선족이고 50대 중반에 비쩍 말랐느냐고, 눈 한 쪽이 이상하다고.]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를 계속 추적해 어젯밤 모텔로 들어가는 박 씨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모텔 직원 : 연인이 들어왔는데, 뒤에서 형사 두 분이 쫓아 들어와서 계속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나갔는데.]

경찰은 피의자 박 씨가 여러 개의 이름을 써 온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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