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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조현아 "죄송합니다"…아버지도 직접 사과문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정부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목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아버지 조양호 회장도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 김포공항 인근에 있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 건물 앞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나타났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입니다.

차에서 내려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 앞으로 걸어온 조 전 부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또,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과 견과류를 제공했던 승무원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무장이랑 승무원한테 직접 사과하실 생각있으십니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직접 만나서….]  

계열사를 포함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모든 자리를 다 포기하고,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다른 계획 없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안에서 고성이나 욕설이 오갔는지,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할 때 기장과 합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조사과정에서 답변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앞서 낮 1시 반쯤엔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조양호/대한항공 회장 :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조 회장은 "자식 교육을 잘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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