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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대생, 성범죄 피해 신고율 20%…일반인보다 낮아

여대생의 성범죄 피해 신고율이 대학생이 아닌 동년배 여성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에 재학 중인 18∼24세 여성은 성범죄 피해를 봤을 때 경찰에 신고한 경우가 20%에 그쳐 일반인 여성의 신고율 32%보다 낮았습니다.

법무부는 1995∼2013년 격년으로 여성 16만명과 9만 가구를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여대생 그룹에서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 신고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12%로 같은 답변을 한 일반인, 5%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20%는 보복이 두려워서, 25%는 성폭행 피해가 개인적인 문제라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대생의 피해 신고율이 낮은 것은, 학교 당국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폭행·학대·근친상간 네트워크의 스콧 버코위츠 의장은 이에 대해 "학교 명예가 실추될까 봐 두려워서일 수도 있고, 피해자를 염려해서일 수도 있지만 학교 관계자들과의 상담이 낮은 신고율로 이어지는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캠퍼스 성범죄는 학교 당국이 사안을 조사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한편 가해자에게 정학·퇴학 등의 처벌을 내리는 등 일종의 사법 권한을 지녀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습니다.

성범죄 전담 검사를 지낸 민주당 소속 클레어 매카스킬 상원의원은 올해 캠퍼스 성범죄 조사에서 학교와 지역 공권력이 협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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