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오늘 출석…사과·사퇴 예정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오늘 오후 김포공항의 국토교통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조사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계획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오늘 오후 3시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석합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당시 기내에서 있었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뉘우친다는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기내에서 고성이나 욕설이 있었는지와 사무장이 내리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비행기의 운항기록과 블랙박스, 1등석 승객 명단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오늘 낮 1시 반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