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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 총재 "호주달러 가치 더 떨어져야"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최근 약세를 이어가는 호주달러화가 더 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는 12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달러화 가치가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1호주 달러당 미화 75세트 수준이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수출 소득의 핵심 척도인 교역조건(terms of trade)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호주달러화 환율이 미화 75센트 수준까지 떨어져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역대 최저 수준인 호주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올해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한 것은 당국이 경제적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사람들에게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상기시키기보다는 신뢰도를 북돋우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이어 "호주 정치권이 조세와 재정지출 이슈를 둘러싸고 장기간 지속하는 교착상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호주의 AAA 국가 신용등급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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