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리의혹 보고서' 완전 공개 여부 다음주 결정

세계 축구계의 '판도라의 상자'인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 보고서의 완전 공개 여부가 다음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DPA, AFP 등 주요 외신은 국제축구연맹(FIFA) 테오 즈완지거 집행위원이 이 보고서의 완전 공개 여부를 결정하자는 안건을 집행위원회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4 클럽월드컵 개최지인 모로코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즈완지커 집행위원의 안건이 투표에 부쳐지게 됩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미국 변호사인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에게 조사를 맡긴 바 있습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의혹을 18개월동안 조사해 42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윤리위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 원본에는 75명에 달하는 의혹 연루자, 참고인들의 진술, 20만 건에 육박하는 서면 자료가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FIFA는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과 함께 42페이지짜리 요약본만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조사관은 요약본이 사실과 다르고 조사 결과가 왜곡했다며 FIFA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즈완지거 집행위원은 DPA를 통해 "FIFA는 물론 대중이 가르시아 보고서의 조사 결과를 적절하게 알 수 있도록 제한이 풀려야 한다"고 안건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