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살인' 유력 용의자 경찰 압송…진술 거부

<앵커>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0대 중반의 중국 동포 남자인데, 주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경윤 기자. (네, 수원 서부 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어젯(11일)밤 11시 반쯤 수원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중국 동포로 추정되는 50대 남자인데, 검거 당시 여자 한 명과 함께 모텔로 들어가던 중이었습니다.

검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지난달 말 월세 계약을 한 남자가 약 보름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한 주민의 제보였습니다.

경찰은 방 안에서 발견된 혈흔이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기된 시신이 담겼던 것과 같은 비닐봉투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작은 체구에 곱슬머리라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다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피해자는 용의자와 동거해 온 48살 여성 김 모 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체포된 직후 수원 서부경찰서로 압송됐지만,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