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서부항만 `물류대란'…우리 수출업체 피해 가속화

미국 서부의 최대 해상관문인 LA·롱비치항에서 노사 간 갈등으로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의 수출입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LA·롱비치항의 물류대란은 지난 7월 선박회사들을 대변하는 태평양선주협회와 항만노조인 서부해안항만노조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가 태업에 나서면서 심화됐습니다.

코트라 LA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수출입 기업 가운데 식품·의류 기업이 통관 지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은 데다 냉동·냉장보관이 필요하고, 의류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 대목에 맞춰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당장 농심과 CJ 등 미국 서부지역에서 식품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원부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 식품회사는 11월에 도착한 원부자재가 통관이 되지 않아 항공으로 추가비용을 내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송하는 실정입니다.

제주 감귤은 초기 물량 10컨테이너의 통관이 2주 이상 지연되면서 추가 수출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배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수출돼야 하는데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