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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제2롯데월드 수족관 전체 조사 못해, 추가 누수 확인해야"

* 대담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한수진/사회자:
정부가 누수 현상이 발견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대해서 ‘정밀안전진단조치’를 내렸습니다. 롯데 측은 “정부 조치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아쿠아리움 정상영업은 계속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일까요?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온 서울과학기술대 김찬오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정밀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던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합동 점검을 한 결과, 수족관에서 구조적으로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원래 그 누수가 나온 것을 점검하러 갔는데 초기에 누수가 나온 것을 보다가 나중에 추가로 누수가 또 발견이 됐어요. 그래서 그 날 전부 점검을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정을 위해서는 정밀안전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이런 결론을 내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초 롯데 측에서는 심각한 상황 아니다, 미세한 누수는 흔히 있는 일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그렇게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신 건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누수가 발견된 지점이 모두 세 부분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추가로 두 곳이 더 확인됐는데, 어떤 지점인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원래 한 곳에서 누수가 된다고 해서 점검에 들어갔던 부분은 가장 큰 수조, 상어 수족관입니다. 터널 부분이었는데, 나중에 점검을 한 후에 추가적으로 그 바로 옆에 있는 두 번째로 큰 벨루가 수족관이라고 흰 돌고래가 있는 수족관입니다. 여기 전면부에서 두 곳이 더 추가로 발견이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세 지점에서 지금 현재도 물이 새어나오고 있습니까?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아직 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점검이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누수 원인은 좀 밝혀졌습니까?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저희가 점검한 결과에 건축 시공 전문적으로 하는 단원이 내린 결론은 이 투명 아크릴하고 벽의 콘크리트 사이에 실런트라고 해서 방수기능도 가지고 있고 수압도 견디는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 실런트하고 콘크리트 구조체 사이에서 틈이 생겨서 그곳으로 물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이렇게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구조체 자체의 결함은 없는 그런 상태인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당시 점검 결과로서는 구조체 자체에서의 결함은 없는 것으로 이렇게 확인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누수가 생기면 그 부분으로 수압이 몰리고요, 균형이 깨지는 게 문제이지 않습니까?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 그 정도로 위험하진 않은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그런 정도로까지, 지금 구조적인 변형이라든지 이것이 깨지거나 파손되거나 하는 이런 정도의 위험은 확인이 되질 않았고요. 단지 지금 아주 미세하게 누수가 되고 있는 것만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뭐 어떤 조치를 취했다고 하는데도 계속 새어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렇습니다. 처음 발견된 곳에서는 누수를 막기 위해서 보완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완 공사를 하게 되면 바로 이렇게 물이 나오는 것이 멈추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 고여 있던 물이 당분간 좀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는데, 그게 이제 완전히 보완 공사가 완료가 되어가지고 누수가 완전히 멈춘 경우라면 보완공사가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서 추가적으로 누수가 있는 곳이 발견 된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누수가 세 군데 말고 더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지금 그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해야 된다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수족관 전체를 점검단에서 다 확인하지는 못하신 거네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렇습니다. 처음에 5시간 동안 점검했는데, 집중적으로 첫 번째 누수가 된 부분에서 설계도부터해서 시공방법이라든지 나중에 보완 공사한 것과 구조적인 문제점까지 점검을 한 후에, 거의 점검 마지막 부분에서 이게 추가적으로 두 개가 발견되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라든지 설계 검토라든지 시공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확인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더 우려가 되는 것은 추가로 나온 두 군데는 우리 취재진이 제보를 해서 그걸 확인을 했지만, 그곳 이외에도 또 다른 곳에서 누수가 될 우려도 있다, 있지 않겠는가, 이런 가능성 때문에 전체적인 정밀점검을 해야겠다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롯데 측에서는 알고 있지 않을까요? 어디어디에서 새고 있는지?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다른 추가로 발견된 두 곳 같은 경우도 롯데 측에서 먼저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그렇습니다. 저희들 점검단이 들어갔을 때는 추가적으로 누수가 있다고 하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처음 누수 현상도 한 시민이 롯데 공식 SNS를 통해서 “누수 현상이 있다”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 제보에 대해서도 롯데가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저도 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롯데 측에서는 계속 “수족관 처음 지었을 때 미세한 누수는 흔한 현상이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아 물론 수족관을 처음 시공한 경우에는 초기에 누수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누수를 완전히 잡고난 후에 이걸 갖다가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지금 누수를 완전히 잡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개장을 해서 이용객들이 이용하는 이런 상황이었고. 거기에 지금 추가적으로 다른 부분이 계속 누수가 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것은 다른 어떤 수족관에서 미세하게 누수가 일어나는 이런 현상과 같다고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러니까 미세한 누수 현상이 일어날 수는 있는데, 어쨌든 그걸 테스트를 끝내고 했어야 했는데.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물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기개장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네. 물을 담고 난 후에 누수를 전부 검사를 하고 거기에 대한 조치를 완전히 마무리한 다음에 개장을 해서 이용객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이렇게 지금 해야 하는데, 계속 누수가 되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을 받아들였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수족관
▷ 한수진/사회자:
이 아쿠아리움 시공사가 레이놀즈사라고 알려졌는데, 레이놀즈사가 시공한 두바이 수족관이 터져나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저도 보도에서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더 걱정이 되거든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아주 굉장한 비중을 두고 점검을 했는데 근본적으로 수압에 따른 수족관이 파손이 돼서 대량 방류되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지금 현재 상태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저희들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실 아쿠아리움 물이 4천 톤이라고 하니까 만약에라도, 만약에라도 사고가 나면 이건 정말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고. 더구나 교수님, 지금 수족관 아래 변전소가 있다는 것, 이것도 참 유례없는 일이잖아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한전 측에서 기존에 이미 운영하고 있는 송파변전소가 수족관 하층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당국에서 아예 허가 자체를 내주지 않았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아.. 그것이 조금 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원래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게 되면 대량으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롯데월드 건설과 동시에 송파지역과 그 다음에 롯데월드에 전력을 공급을 하기 위한 송파변전소까지 같이 계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롯데월드의 계획은 계속 미뤄졌었고, 변전소에 대한 계획은 계속 추진이 되는 결과로 변전소가 먼저 완성이 되어서 운영 상태에 들어가 버린 것이죠. 이런 상태에서 제2롯데월드가 나중에 허가를 받아서 설계를 완성하다 보니까 두 개가 지금 차질이 발생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리 필요한 전력을 만든다고 해도, 바로 아래에다 만든다는 게, 수족관 바로 아래에 있다는 게 이게 불안한 거 같아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실질적으로는 바로 아래라고 할 수 없고요. 옆으로 비껴서 앉아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부 통로를 통해서 변전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우려가 됐던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정밀진단 말씀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하게 되는 거죠?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정밀진단을 하게 되면 정밀진단을 할 수 있는 전문, 그런 자격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각 분야 별로 해서 담당자를 설정해서 진단 계획을 작성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진단 계획은 감독 관청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거기에 대한 결과를 갖다가 보고를 해서 나중에 조치 사항까지를 통보를 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감독 기관에서는 이 시설에 대해서 나중에 어떤 형태든지 결론을 내릴 것으로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걸릴까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잠정적으로는 1개월 정도를 잡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기간에 손님들 가는 것은 문제없을까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지금 정밀점검이 들어간다고 하게 되면, 점검하는 시설 부분에는 이용하기가 좀 어렵겠죠. 그러나 다른 부분의 경우에는 그건 뭐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나는 갈 수 있지만, 가족들은 가지 않을 것 같다”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웃음) 저는 안전전문가이기 때문에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근본적으로 이것이 뭐 파손되어서 대량 방류된다고 하는 이런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만, 우리 뭐 진행자님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족들 같은 경우는 막연한 그런 그 위험 때문에 아마 가는 것을 꺼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마 많은 시민들이 여전한 불안감을 안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찬오 단장/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네, 어쨌든 이번 기회로 해서 완전히 안전하게 개선을 해서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문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장으로 현장을 조사하고 온 서울과학기술대 김찬오 교수와 짚어봤습니다. 

[생생영상] 두바이 '누수 사고' 시공업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공사

[카드 뉴스] 제2롯데월드 누수…신고 받고도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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