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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4세 여아 유치원 만취사건 조사

뉴질랜드에서 유치원에 보낸 네 살짜리 여자아이가 알코올 취해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뉴질랜드 사우스랜드타임스는 인버카길에 있는 유아센터에서 여자아이가 지난 8일 알코올에 취해 병원 신세까지 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188mg로 음주운전 법정 허용치의 네 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 테리 호크는 낮에 유아센터에 보냈는데 술에 취해 돌아왔다며 사건이 일어난 직후 유아센터가 교육부에도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크는 딸이 유아센터에 있는 동안 알코올이 들어간 액체비누를 마셨을지 모른다는 게 유아센터의 추측이라고 말했습니다.

호크는 유아센터가 끝날 때쯤 딸을 데리러 갔는데 직원이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아이를 보는 순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며 "딸의 눈을 들여다봤더니 초점이 없었다. 게다가 비틀거리고 내 차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크는 부랴부랴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가 축 늘어져 있었기 때문에 병원 직원은 뇌막염에 걸렸을지 모른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소아과 의사가 진찰해보더니 알코올에 취해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호크는 "딸이 간호사의 품에 쓰러지더니 정신을 잃었다"며 병원에 하룻밤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립 독극물 센터 관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188mg 정도면 어린이가 상당히 취한 상태로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루에 한두 차례 부모들로부터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데 사용하는 액체비누를 아이들이 마셨다는 전화가 걸려온다며 액체비누는 알코올 성분이 60∼70% 정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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