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사망자 1천만 명 시대 온다" 경고

<앵커>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2050년엔 1천만 명에 이를 거라고 영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전 세계를 향한 경고지만,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취약하다는 분석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 항생제 내성 대책위원회는 항생제 내성 확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2050년엔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 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현재 추세라면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확산에 따른 세계 각국의 대응 비용은 연간 63조 파운드, 우리 돈 11경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항생제 내성 대응 실패는 인구 감소와 보건수준 악화를 불러 세계 경제를 최대 3.5% 후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위원회는 30여 년 뒤 나이지리아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25%에 이르고, 인도에서는 매년 20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에 취약한 아시아에서 연간 473만 명, 아프리카에서 415만 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일반화하면 단순한 감염 질환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제왕절개나 장기이식 등 현재 보편화한 시술도 힘들어져 의료 수준이 후퇴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항생제 내성 강화 현상이 확인돼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