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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경쟁 입찰시켰더니…"최대 34%나 싸졌다"

<앵커>

학생들 교복값 너무 비싸다는 얘기를 학기 초마다 합니다. 교육부가 그래서 일선 학교들이 직접 경쟁 입찰을 실시해서 교복을 단체 구매하게 하는 학교 주관 구매제를 올해 도입했습니다. 교복값이 최대 34%나 싸졌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의 한 교복 제조 업체입니다.

공개 입찰을 통해 1천 곳이 넘는 중·고등학교에 내년도 교복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국공립 중·고교의 내년도 동복 평균 가격은 16만 8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학생 개인이 구입했을 때보다 34% 정도 낮아진 가격입니다.

[강동우/교복 대리점 사장 : 본사차원에서도 제조원가를 낮췄고요. 저희도 작년보다 마진을 많이 줄였습니다.]

교복 가격 하락은 학교가 나서서 최저가격에 입찰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 올해 처음 도입되면서 나타난 효과입니다.

교복값 거품 논란은 수십 년 이어져 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학교별로 학부모들이 업체를 선정해 공동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복값은 계속 올라 비싼 건 동복 한 벌에 3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박성수/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 : 경쟁 입찰을 통한 교복 구매를 통해서 교복의 거품을 제거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학생·학부모가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품질 심사를 통과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만큼 가격이 낮아졌다고 교복의 질이 나빠진 건 아니라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거부해 전국 국공립 중·고교 25%가 아직 교복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단 구입과 제조에 석 달 정도 걸리는 만큼 내년 3월 일부 학교에 교복공급 차질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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