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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중국인 수천명, 베이징서 인권 시위"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중국 각지에서 모인 인권 활동가 수 천명이 수도 베이징에서 인권 존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활동가들은 중국주재 유엔대표부, 민원 담당 중앙부서인 국무원 산하 국가신방국(國家信訪局),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에 집결해 정부의 인권 탄압을 비판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수 백명이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하철이나 버스안 등에서 헌법에 보장된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시민에게 나눠주며 인권 의식 강화 홍보에 나섰다.

베이징 공안은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버스정거장 부근 등 요소요소에 병력을 배치한 후 인권 활동가들을 즉각 붙잡아 버스에 태워 베이징 남부에 있는 '흑(黑)감옥'(사설 감금시설)인 주징좡(久敬庄) 구제서비스센터로 압송했다.

동부 장쑤(江蘇)성에서 온 인권 운동가 위난저는 유엔 대표부 부근에 있는 량마허(亮馬河)역에 내리자마자 공안에 연행됐다면서 인권활동가들을 주징좡으로 실어 나르는 버스를 29대까지 셌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있는 민간 인권 단체 '민성관차궁쭤스(民生觀察工作室)'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2년간 중국에서 구금된 '양심범'이 83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중에는 2008년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하는 '08헌장'에 서명한 민주 인사 28명이 포함됐고,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가 명단 앞줄에 올랐다.

앞서 미국에 본부를 둔 비정부 단체(NGO)인 '중국정치범에 대한 관심'은 지난 7월 중국 정치범 50명이 추가된 새 명단과 이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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