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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무려 27만t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무려 27만t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가 약 26만9천 톤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5 환류 연구소'(5 Gyres Institute)는 2007∼2013년 24차례에 걸쳐 5개 아열대 환류와 호주 연안, 벵갈만, 지중해 등을 다니면서 그물로 플라스틱 쓰레기 견본을 수집, 전체 쓰레기양을 추정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발간된 'PLOS 원' 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바다를 부유하는 플라스틱 조각은 5조2천500억 개, 총 무게는 26만8천940톤으로 추정됩니다.

무게 기준으로 어망과 부표가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했고 플라스틱병, 칫솔, 가방, 장난감 등도 오염원으로 꼽혔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반구에서 플라스틱 입자의 55.6%, 플라스틱 덩어리의 56.8%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북태평양에 플라스틱 입자의 37.9%, 덩어리의 35.8%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반구에서는 인도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남대서양·남태평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간 명확하지 않았던 플라스틱 부유물의 총량을 추정하는 데 기여했지만 예상보다 양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모래알 크기의 소형 플라스틱 부유물의 총량이 전망치의 100분의 1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잘한 플라스틱 입자는 조류를 타고 더 멀리까지 이동할 뿐 아니라 물고기 등 바다 생물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커 더욱 위험합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바이페닐(PCB) 등 독성물질과 기타 오염물질을 끌어당겨 '오염물질의 칵테일'이 됩니다.

오염물질은 물고기를 거쳐 상위 포식자에게 전달되고 전체 먹이사슬을 교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매커스 에릭센 박사는 "어선들에 어망 회수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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