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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벌써 23골인데' 수아레스의 넘버3 비애

'호날두는 벌써 23골인데' 수아레스의 넘버3 비애
"혼자 경기장에서 불안하게 울분을 삭입니다. 식구들 걱정할까 집에서 내색도 못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으로서 올 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루이스 수아레스(27)가 비애를 쏟아냈다.

수아레스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골가뭄 때문에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항상 간판 골잡이였고 매번 득점에 관여하는 선수였다"며 "바르셀로나에도 골을 넣으러 왔지만 도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6경기에 나와 골 없이 어시스트만 5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선수생활 내내 골을 많이 넣어서, 특히 지난 시즌에 골을 몰아쳐서 여기에 올 수 있었다"며 "도움을 하러 바르셀로나에 온 것은 아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시절이던 지난 시즌 31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도움왕에 등극했다.

그는 유럽 빅리그에서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골·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수상했다.

올 시즌 수아레스는 0골에 그치고 있지만 호날두는 13경기에서 벌써 23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주포로서 각각 13골, 11골을 터뜨려 프리메라리가 득점 2, 3위를 달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8일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5-1로 완파할 때 운동장에서 좌절감까지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을 놓쳐 스스로 속으로 울분이 치솟았다"며 "경기 내내 한순간도 편한 적이 없었고 집에 가서는 식구들이 걱정할까 내색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1-1로 맞선 후반 5분 메시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자신의 울분이 메시나 네이마르 등 동료를 향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수아레스가 주춤거리는 것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저지른 깨물기 파동의 영향도 있었다.

우루과이 스트라이커인 그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물어 활동정지 제재를 받고 올 시즌 도중에 복귀했다.

수아레스는 "깨무는 버릇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 차례나 실수를 저지른 뒤에야 전문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깨무는 버릇을 고치려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이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F조 홈 6차전에서 간절히 원했던 골 맛을 봤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19분 메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평소처럼 분전했다.

동료 공격수 네이마르의 역전골로 2-1로 앞선 후반 32분에 스스로 골망을 흔들어 녹슬지 않은 본능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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