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수영복?…'예비부부 특수'로 때아닌 호황

올해 예비 신랑·신부들이 윤달을 피해 결혼을 대거 연말로 미루는 바람에 한겨울 때아닌 수영복·물놀이 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한달(11월 8일~12월 7일) 커플·허니문용 수영복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4.76배(376% 증가)에 이르렀습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2~3주전에 대거 신혼여행에 필요한 수영복을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신혼부부용 수영복 뿐 아니라, 일반 남성 및 여성 수영복도 1년전보다 각각 53%, 41%나 많이 팔렸습니다.

물놀이 용품들도 인기입니다.

물안경과 수영모의 판매량이 83%, 11%씩 늘었고 수영가방과 둥근 튜브도 각각 59%, 108% 증가했습니다.

바다나 수영장에서 스마트기기를 보호하는 방수팩 판매 증가율도 71%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신혼여행 중 해양 레포츠를 즐기려는 신혼부부들이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관련 상품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간단한 잠수장비인 '스노클' 판매가 46% 늘었고, 잠수경·호흡기·스쿠버 수트도 155%, 200%, 86%씩 증가했습니다.

커플 잠옷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의 약 4배(299% 증가)까지 불었습니다.

G마켓 관계자는 "윤달(10월 24일~11월 21일)을 피한 결혼식이 연말에 몰리면서, 추운 겨울임에도 신혼여행에 필요한 수영복과 물놀이용품, 잠옷 등이 신혼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연말연시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요까지 겹쳐 당분간 계절과 맞지 않는 '바캉스 상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