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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장관, 이스라엘군 구타로 사망…파장

<앵커>

이스라엘군에 맞서 시위를 이끌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장관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구타 때문에 숨졌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자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섬광 수류탄을 터트립니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를 이끌던 아부 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이 폭력행위에 항의하자 이스라엘 병사가 장관의 목 부위를 세게 밀칩니다.

[아부 아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장관 : 우리 땅에 올리브 나무를 심으려 했을 뿐입니다. 돌을 던진 사람도 없는데 이스라엘군이 테러리스트처럼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잠시 후 아부 아인 장관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더니 호흡곤란 증세를 보입니다.

의식을 잃은 장관은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에 숨졌습니다.

[와흐비 투르크/구타 목격자 : 이스라엘군이 장관을 공격했습니다. 헬멧으로 장관의 가슴을 때렸어요.]

아부 아인 장관은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에 앞장서다 1982년 이스라엘에 구속돼 종신형을 선고받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사건이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라며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이 강경 대응을 다짐하면서 최근 성지 폐쇄와 유대인 정착촌 확대로 재점화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한층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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