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이원석 감독 "사극은 닭살 돋아…적절한 유머 가미"

이원석 감독이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 연출을 구사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상의원'(감독 이원석, 제작 비단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원석 감독은 "사실 내가 사극을 별로 안 좋아한다. 닭살 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상의원'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좋았다"고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속에서 유독 돋보인 코믹적 요소에 대해서는 "사극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공감할 수 있으면 현대에 있는 모든 사람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너무 뻔하고 진지한 드라마는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작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신선한 B급 유머를 선보인 바 있는 이원석 감독은 사극에서조차 자신의 색깔을 고수하며 참신한 스타일의 사극을 완성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