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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고 팔고 해체까지…지자체, 적자 털어내기

<앵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은 서울메트로가, 5호선에서 8호선은 도시철도 공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20년 동안 이렇게 둘로 나눠져 있던 지하철 운영 기관을 2016년 말까지 하나로 합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적자 줄이기입니다. 두 공사가 지고 있는 빚이 4조 6천억 원이나 되는데, 만성 적자 해결의 돌파구로 바로 공사 통합을 선택한 겁니다. 다른 지자체들도 적자를 털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동대문역사박물관 역인데, 2호선은 서울메트로가, 5호선은 도시철도가 각각 관리합니다.

서울메트로의 1, 2, 3, 4호선과 도시철도의 5, 6, 7, 8호선이 이렇게 겹치는 역은 서른 곳 가까이 됩니다.

서울시는 이 두 지하철 공사를 2016년 말까지 하나로 합치기로 했습니다.

중복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이렇게 각자의 길을 달리다 보니까 살림살이도 참 팍팍합니다. 부채는 4조가 되고 무임 수송은 해마다 늘어나고 똑같은 장비를 따로 사다 보니까 불필요한 지출도 늘어납니다.]

광주광역시 역시 10년 전 지하철 1호선을 개통했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적자가 3천억 원대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2호선 개통 계획을 폐기할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의 적자 줄이기 노력은 꼭 지하철뿐이 아닙니다.

경상남도는 최근 축구단 경남FC가 한 해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도 2부 리그로 강등되자, 해체까지 검토 중입니다.

강원도 태백시도 1년 시 예산의 두 배인 4천300억 원을 들여 리조트를 지었지만, 수천억 원의 적자만 쌓이자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부채 부담이 한계에 이르자 지자체들이 사업을 합치고, 팔고, 해체하며 적자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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