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현아 부사장직도 사퇴…참여연대, 검찰에 고발

<앵커>

사무장을 여객기에서 내리게 해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어제(9일) 몇몇 보직만 사퇴한다고 했다가 여론에 밀려서 결국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습니다. 참여연대가 조현아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돌려세워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 오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조 부사장은 향후 주주총회가 열리면 대한항공 등기이사직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부사장은 어제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고 하면서도 부사장과 등기이사 직은 유지하기로 해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조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 대해서는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안에 조 부사장을 직접 불러 항공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참여연대는 오늘 오후 "조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심한 폭언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또 "대한항공 측이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계속 고압적으로 모든 것이 승무원과 사무장의 책임이라고, 인정하고 진술서를 쓰라고 압박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참여연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에서 다소 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승무원을 비하하거나 욕설을 한 일은 없었고요, (사무장) 면담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한 바도 없었습니다.]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