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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정윤회 문건’ 파문…판 키운 건 대통령의 한 마디?

 
‘정윤회 문건’ 파문의 주인공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는 취재진 앞에서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그 불장난에 춤을 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건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정창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는 사람에게 들은 얘기를 박관천 경정(청와대 전 행정관)에게 전해줬을 뿐 그 다음단계부터는 박 경정의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검찰은 문건에 나온 강남 식당에서의 이른바 ‘십상시 회동’은 ‘허위’라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이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문건을 ‘찌라시’라고 규정하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결과가 아니겠냐며 벌써부터 검찰수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새누리당 지도부와 예산 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찌라시’ 즉 풍문에 나라전체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SBS 이슈인사이드 105회 ‘정윤회 문건’ 파문, 2라운드는? 편에 출연한 장제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에 대해 “만약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서 침묵했다면 모든 신문에 ‘몇 일째 대통령 침묵’..‘불통 대통령’이라는 기사가 도배되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적시에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두 번씩이나 말씀하셨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재 궁금해 하는 것들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분명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교수는 또, 이번 사태의 후유증을 제대로 봉합하기 위해서는 “박대통령이 소통하고 특정 측근을 무한 신뢰하는 국정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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