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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934명 찾아낸 경찰…비결은 '눈품과 발품'

"실종자 찾기 비결이라 할만한 건 없습니다. 눈이 빠지게 CCTV 영상 등을 보며 '눈품'을 팔고,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는 거죠."

경기 동두천 경찰서 실종팀 소속 김형철 경사(41)는 실종자 수사 비결을 묻자 "딱히 그런 것은 없다"며 멋쩍은 듯 답했습니다.

김 형사는 2014년 경찰청 주관 형사활동 평가에서 실종 수사 분야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해 특별승급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에만 총 934명의 실종·가출인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김 형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지난 4월 여중생 가출 사건을 꼽았습니다.

학생이 가출했다는 것 외에 별다른 단서는 없는 상황에서 김 형사는 밤을 꼬박 새며 아이가 갈만한 곳 인근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결국, 경기도 파주에서 해당 학생이 승용차에 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차량을 특정한 김 형사는 결국 여중생을 찾아 내고 아이를 성폭행한 파렴치범들도 인근 모텔에서 검거했습니다.

차에 태워 학생을 부모 품에 돌려 보내준 뒤 안도했습니다.

또, 복잡한 시장통에서 아이가 사라져 발을 동동 구르던 부모에게 30분 만에 아이를 찾아 돌려보내고, 자살 문자를 남기고 사라진 가출인을 분석과 수색 작업을 통해 12시간 만에 소요산 정상에서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김 형사는 "대부분 실종 신고가 범죄와는 상관없는 단순 가출이지만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한 사건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끈질기게 실종자들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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