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은행주, 모뉴엘 악재에 줄줄이 하락…"충당금 쌓았다"

은행주, 모뉴엘 악재에 줄줄이 하락…"충당금 쌓았다"
로봇청소기 제조 가전업체 모뉴엘의 파산 여파로 은행주들이 오늘(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모뉴엘에 대해 부채가 7천302억 원으로 자산 2천390억 원을 초과했다며 파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은행권이 모뉴엘에 빌려준 여신은 6천76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은행이 1천50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1천253억 원), 수출입은행(1천135억 원), 외환은행(1천98억 원), 국민은행(760억 원), 농협은행(753억 원) 등 순입니다.

이 중 담보 대출 3천860억 원을 뺀 나머지 2천908억 원 어치는 신용 대출이어서 회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 채무는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무담보 신용 채권자는 잔여 자산을 비율대로 가져가야 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모뉴엘 여신에 따른 이들 은행의 추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다수 은행이 모뉴엘에 대해선 올해 3분기 결산 때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외환은행은 신용대출 250억 원에 대해선 충당금을 적립했고, 담보대출 920억 원은 보증서 담보로 돼 있습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신용대출은 290억 원으로 3분기에 거의 충당금을 쌓았고 나머지 510억 원의 여신은 보증서 담보 대출입니다.

DGB금융지주는 36억 원의 신용대출에 대해선 충당금을 적립한데다 32억 원의 담보대출 중 26억 원 어치는 아파트 담보여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뉴엘 파산이 은행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은행들이 모뉴엘 여신에 대해 3분기에 충당금을 모두 쌓아 추가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모뉴엘 사태가 지난 10월에 발생한 만큼 악재는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모뉴엘은 올해 10월 20일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장 은행주의 예상 세전 순이익 9조 원에서 모뉴엘 신용여신 비중은 4%에 불과하고 사태는 이미 10월에 발생해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라며 "모뉴엘이 은행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