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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도쿄서 대학생들에게 위안부 실상 강연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을 방문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특강을 펼쳤다.

서 교수는 9일 오후 일본 도쿄 YMCA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소개했다.

올해 초부터 서 교수가 전개하는 'K-lecture(특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인권선언일'(12월 10일)을 맞아 여성 인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찌민 등지에 이어 이번이 10번째다.

서 교수는 특강에서 지난해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지에 게재한 '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자'(Making Peace with History), '당신은 아는가'(Do You Know?)라는 제목의 광고를 활용했다.

'역사와…'는 독일과 일본이 각각 어떻게 역사를 대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사진과 군복 차림으로 장갑차를 탄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일본군 위안부를 향해 막말 발언을 한 하시모토 시장, 나치 옹호 발언을 한 아소 다로 부총리의 사진을 대비했다.

'당신은 아는가?'는 아베 총리가 '731'이란 숫자가 적힌 전투기를 타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큰 사진 아래 영문으로 "일본이 중국 하얼빈에서 1932년 창설한 731부대는 화학·세균전 준비를 위해 생체 실험을 자행했으나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서 교수는 "특강을 앞두고 가수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절 등 양국 간의 감정 대립이 첨예해 프로젝트가 무산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으나 도쿄 한복판에서 강의를 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세계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자 머리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표정이었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도쿄를 시작으로 내년 인권선언일까지 오사카·교토·나고야·히로시마·삿포로 등 일본의 주요 10개 도시를 돌며 일본군 위안부와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주제로 한 특강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페이스북 영상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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