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5.24 조치·이산가족 상봉 대화할 수 있다"

<앵커>

미국을 방문 하고 있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남북 간의 대화가 재개되면 대북 제재 해제와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일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을 방문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대북 경제협력을 금지하는 5.24 조치 해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을 남북이 일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5.24나 이산가족 문제 같은 경우는 남북 간 놓여 있는 현안들이기 때문에 그런 현안들은 결국 남과 북이 대화 테이블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안들을 풀기 위해 무엇보다 남북 간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된 상황에서 당장 대화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에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일단 지난번 고위급 접촉 국면 자체가 북이 무산시켰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북이 좀 더 남북 관계에 좀 더 진지하게 나올 필요가 있다.]

류 장관은 대화와 단절이 되풀이되기보다는 남북 관계가 풀려도 제대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재 공이 북한에 있기보다는 남북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대화 재개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류 장관은 미 행정부 고위 인사와 의원들과 만나 남북 관계 경색을 풀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공조 방안을 긴밀히 협의합니다.

류 장관의 방미와 고위급 협의가 한반도 정세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