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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는 수족관' 감춘 제2롯데월드…안전 비상

<앵커>

대형 수족관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아이와 함께 보러 갔을까요. 제2 롯데월드 측이 일주일이 넘게 관객들에게 물이 새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수족관 바로 밑엔 변전소까지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개장한 제2 롯데월드 수족관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 벽면을 연결하는 실리콘에 1~2mm 크기의 틈이 생겼고, 그 틈으로 물이 새면서 벽면으로 번진 겁니다.

수조를 만든 시공사는 다음 날 실리콘으로 틈을 메웠다는데, 1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물이 새어 나왔습니다.

새로 지은 수족관에서는 흔한 일이라지만 정확한 누수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니 박/수족관 시공업체 담당자 :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실리콘이 붙는 공간이 얇으니까, 조금만 뚫려도 틈이 생겨서 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2 롯데월드는 누수 사흘 뒤인 지난 6일부터 이 구간에 관객 입장을 통제하면서도 누수 사실은 알리지 않았습니다.

[원선호/수족관 관객 : 미리 앞에서 표를 끊을때라도 이야기를 해줬으면 인지를 하고 볼 텐데…좀 당황스러워요.]

수족관 바로 아래 지하 3층부터 5층 사이에 15만 4천 볼트급 변전소가 있다는 점도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롯데가 이 변전소 위에 수족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대형 사고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국토부, 서울시 등과 함께 오늘(10일) 오전 이 수족관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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