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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무늬만 사퇴'…사무장은 병가

<앵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하나 때문에 결국 모든 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부사장 직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서 '반쪽 사퇴다', '무늬만 사퇴다' 이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사무장은 스트레스로 4주간 휴가를 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임원회의를 열어, 조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부사장이 맡고 있는 보직은 대한항공에서 객실사업본부 등 3개, 자회사에서 한진관광 대표이사 등 3개인데, 이 중 대한항공의 보직만 그만둔다는 겁니다.

부사장 직위와 자회사 직책 3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조 부사장의 사퇴는 대한항공이 공식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행동은 언급하지 않고 승무원의 잘못으로 몰고 가려 하자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은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무장은 8일부터 27일까지 병가를 냈고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9일)와 그제 이틀 동안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제공한 승무원과 사무장, 기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소란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는데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어 승객들도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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