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오늘 검찰 출석…'문건 유출' 영장 방침

<앵커>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가 오늘(10일)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또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한 경찰관 2명에 대해서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 보좌관 정윤회 씨가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청와대 문건 내용처럼 청와대 비서진들과 비밀 회동을 열고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 씨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지난 3일 해당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그제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제보자인 박 모 전 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출처로 지목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3자 대질 조사를 벌였고, 어제는 박 경정과 박 전 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춘식/청와대 행정관 (어제 새벽) : (문건은) 당연히 허위죠. 그거는. 실체 자체가 없는 거라니까요.]

[박관천/경정 (오늘 새벽) : 검찰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 상황을 지켜봅시다.]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검찰은 박 전 청장이 이른바 '찌라시'를 보고 박 경정에게 제보했다고 잠정 결론 내린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서울경찰청 정보 분실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선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이 청와대 문건을 한화 그룹의 정보 담당 직원에게도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직원을 검찰에 데려와 문건 유출에 관여했는지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