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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파문' 조현아, 무늬만 사퇴 논란

<앵커>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객기를 돌려 세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부사장 직책은 유지해 무늬만 사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임원회의를 열어, 조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부사장이 맡고 있는 보직은 대한항공에서 객실사업본부 등 3개, 자회사에서 한진관광 대표이사 등 3개 인데, 이 중 대한항공의 보직만 그만둔다는 겁니다.

부사장 직위와 자회사 직책 3개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조 부사장의 사퇴는 대한항공이 공식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행동은 언급하지 않고 승무원의 잘못으로 몰고 가려 하자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 부사장의 사퇴와는 별도로 참여연대는 조 부사장을 업무방해와 항공법 위반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당국의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제공한 승무원과 사무장, 기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소란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는데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어 승객들도 추가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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