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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심야버스 운영 확대…인천시는 언제쯤

서울·경기 심야버스 운영 확대…인천시는 언제쯤
서울시와 경기도가 승객 편의를 위해 심야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도입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작년 3월 '올빼미버스'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 노선을 9개로 늘리는 등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11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는 하루 평균 승객이 연초 6천명에서 최근에는 8천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시민이 선정한 서울시 10대 뉴스 중 심야전용 올빼미 버스 도입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도에서도 심야버스가 13개 시·군 54개 노선에서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운행 중이다.

경기도는 심야버스 노선을 확대하기로 하고 시·군별로 이용객 현황 등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재정난 때문에 심야버스를 도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서울시 사례 등을 분석해 심야버스 도입 여부를 검토해 보라는 시의회의 주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으로 30억건에 이르는 통화량을 분석, 강남과 홍대 등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을 파악한 뒤 노선을 결정했지만 인천시는 빅데이터를 분석할 과나 팀이 존재하지 않아 자체 분석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외부기관에 의뢰를 해야 하는데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업 착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심야버스 운송 수지 적자를 보전하다 보면 시 재정이 악화될 우려가 있고 심야버스 도입 때 택시업계의 반발도 예상돼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심야버스 도입을 장기 과제로 삼아 예산이 세워지면 외부기관에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 노선을 결정한 뒤 심야버스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은 강화도를 제외하면 서울이나 경기도에 비해 지역 면적이 작아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심야버스 수요가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과제로 두고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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