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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손댄 닭꼬치서만 발암물질"…의혹 제기

<앵커>

한 수입 중국산 닭꼬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결과를 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 국감에서 제기된 일이 있었습니다. 국과수가 식약처에서 압수한 닭꼬치 분석 결과는  SBS가 입수했는데, 이런 의심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쟁 업체의 비리를 제보한 한 수입 업체의 닭꼬치에 대해 식약처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결론 내리자, 특정 업체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식약처를 압수수색했고, 식약처가 검사했던 업체의 닭꼬치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닭꼬치 가운데 증 1호에서는 발암물질 '니트로푸란'이 나오지 않았고 2,3,4호에선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증 2,3,4호는 지난 8월 식약처가 양성 판정을 낸 뒤 실험용기에 담아 뒀던 것이고, 증 1호는 봉지 안에 그대로 있었다는 차이만 있습니다.

한 봉지 안에 들어 있던 닭꼬치인데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서형주/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 원시료에는 실제 없는데 여기에서는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거는 뭔가에 의해서 오염이 된거죠. 무슨 실험하는 절차상의 문제가 있든지.]

업체 대표는 식약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닭꼬치 수입업체 대표 : 어떻게 같은 봉지 안에 들었는데 식약처 직원들이 손댄 것에서만 (발암물질이) 나오냐는 거죠. 직원들이 손 안 댄 6개 닭꼬치에서는 안 나오고. (식약처) 검사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라고요.]

식약처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국과수 결과 등을 토대로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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