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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 내려!"…화났다고 비행기 돌린 부사장

<앵커>

나흘 전 뉴욕을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탑승구 쪽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비스를 잘못한다며 책임자인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게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대한항공 KE 086편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견과류 봉지를 건넨 한 승무원을 질책했습니다.

승객이 견과류를 원하는지 먼저 물어본 뒤 그릇에 담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에 대해 묻고,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은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고, 항공기 기장은 활주로로 가던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가 안전과 무관한 문제로 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운항을 시작한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것은 기내 난동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윤식/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전 항공기 기장) : 비행기라는 게 폐쇄적인 공간이잖아요. 공포감이 그래서 더 심합니다. (그래서) 막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이런 거 다 기내 난동이거든요.]  

국토교통부는 조 부사장의 행동은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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