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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충성 강요하는 '공포 정치'…반발 심리 확산

<앵커>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뒤부터 계속된 김정은식 공포정치에 북한 수뇌부는 물론이고 주민 사이에서도 반발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장성택은 국가전복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당일, 곧바로 처형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판결문 :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판결은 즉시에 집행되었다.]

장성택 처형 직후 노동당 행정부와 54부 인사들이 줄줄이 처형됐고, 일부 내각 인사들도 전격 교체됐습니다.

일단락 되는듯 싶었던 숙청은 올 들어 10명 넘는 당 간부들이 공개총살 되면서 일상화되는 양상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제1비서는 노골적으로 고위간부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4, 50대 중년의 해군 장교들에게 10km 바다수영을 시키는가 하면,

[조선중앙TV : 지휘관들이 육체적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면 지휘관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사격훈련을 시키고 나이 든 당 고위간부들에게 매일 40km씩 걷는 백두산 답사행군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강등과 복권이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면서, 북한 간부들 사이에는 언제 숙청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체제 반발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정보 당국의 관측입니다.

당 간부들이 체제 비판적 내용으로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이철우/새누리당 의원, 국가정보원 국정감사(10월 28일) : 사회주의는 우리꺼야 이런 가사가 있으면 사회주의는 너희꺼야 이렇게 바꿔 부르고.]

강요된 충성과 공포 정치, 공고해 보이는 김정은 정권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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