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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유연성 높으면 장수…"간단한 동작으로 확인"

<앵커>

다리를 약간 벌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옮기고 그대로 앉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동작입니다. 힘 안 들이고 유연하게 해내면 10점 만점, 비틀거리거나 손이나 무릎을 짚으면 1점씩 감점을 받는데, 3점 이하를 받는 사람은 유연한 사람에 비해서 6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외국에서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대 두 여성에게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의 동영상을 보여준 후 따라 해보도록 했습니다.

앉을 때 양손을 짚거나 일어선 다음에도 휘청거립니다.

[이명자/62세, 서울 신림동 : 균형 잡기가 힘드니까 똑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한쪽을 짚어야 되니까요.]  

중장년층에게 이 동작을 시킨 뒤 몸을 기우뚱거리거나 손을 짚는지 아니면 아주 부드럽게 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10단계로 구분했습니다.

6년 후의 생존율을 계산했는데 이 동작을 한 단계 잘할 때마다 사망 확률은 21%씩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반쯤 앉아 있는 자세를 유지하려면 몸속 650개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젊은이와 달리 중장년층은 심혈관이 약하면 근육이 발달할 수 없습니다.

또 근육에 힘이 있어도 뇌 기능이 활발해야 좌우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심혈관과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겁니다.

[최윤진/정형외과 전문의 : 근육량이 빠진다는 것은 단순히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어떻게 보면 반영할 수 있는 그런 지표가 되는데.]  

걷는 속도도 건강예측 지표로 활용됩니다.

느리게 걷는 노인은 빠르게 걷는 노인보다 치매와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몸의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빨리 걸을 수 있도록 체력을 증진 시키면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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