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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 온다더니…서울 공식 적설량 0cm, 왜?

<앵커>

반면에 서울에는 당초 예보와는 달리 눈이 거의 안 왔습니다. 눈구름이 서울을 비껴서 남쪽으로 내려가더니 충청과 남부에 잔뜩 눈을 뿌린 겁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버스가 부서진 채 멈춰 서 있습니다.

새벽부터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9명이 다쳤습니다.

한때 시간당 4.5cm의 큰 눈이 내린 충남 금산의 인삼밭도 엉망이 됐습니다.

폭설이 예상됐던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눈이 조금 쌓였을 뿐, 실제론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 영남 서부내륙에 대설 특보가 내릴 만큼 눈이 많이 왔습니다.

무안과 계룡 같은 지역엔 10cm가 넘는 큰 눈이 기록됐습니다.

최고 5cm의 눈이 올 거라고 예보됐던 서울은 오늘(8일) 아침 관측소 기준 공식 적설량이 '0'이었습니다.

[서울시 제설담당 공무원 : 우리도 허탈하죠. 엄청나게 준비를 했는데 눈이 안 와 버리니까…]  

기상청 예보가 빗나간 것은 눈구름의 중심이 예상보다 남쪽을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기상 장비와 예보 기술이 보강됐다지만, 여전히 예보의 정확도가 국민의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관측지점 수가 많을수록 정확해지고, 정밀도가 좋을수록 정확해지는 것이거든요. 서울을 대표하는 관측소를 네 곳 정도로 더 늘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내일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 전국에 또 한 차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황윤성 TJB,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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