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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음주운전 뺑소니 '김여사', 시민 기지로 붙잡혀

음주운전으로 차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달아나 골목에 숨어 있던 여성이 한 시민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파손된 차량에서 새어나온 워셔액과 라디에이터 냉각수 자국을 따라가 용의자를 찾아냈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10분 양주시 덕계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35·여)씨의 YF소나타 승용차가 앞서 가던 투싼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후 수습도 없이 현장에서 달아난 김씨는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또 아우디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아우디 차주는 현장에서 병원에 실려갔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차례 충격으로 김씨의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졌으나 김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700m 떨어진 곳으로 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기지를 발휘한 시민에 의해 곧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김창민(29)씨는 파손된 뺑소니 차량에서 흘러나온 워셔액과 라디에이터 냉각수가 바닥에 흥건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김씨는 곧 액체가 떨어진 자국을 쫓아가 어두운 골목에 차를 대고 숨어 있던 여성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도움으로 최초 사고 30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40분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김씨는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8%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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