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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인권 보고서 "공부 때문에 힘들어요"

<앵커>

초등생들이 과도한 공부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초등생들이 어린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어린이들의 생각이 생생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초등생 인권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초등생 5, 6학년 110명을 조사한 결과, 자유 시간은 1주일에 평균 하루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교육 외에 학원이나 학습지 같은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는 조사 대상의 90%가 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은 학교 정규교육 30시간을 포함해, 한 주에 평균 42시간을 공부하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 어린이 가운데 40%는 정규교육 외 공부시간이 길게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3분으로, 권장 취침시간인 9∼10시간에 비해 1시간 30분 이상 부족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은 공부를 위해 3시간밖에 안 자거나, 지하철에서 공부하기도 하고 카페인 음료를 마셔보기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과도한 학업과 시험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고, 성적이 떨어졌을 때 부모에게 혼날까 봐 두렵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어린이 연구원'으로 선발된 초등학교 5, 6학년 23명이 전문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직접 조사한 성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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