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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WP 특파원 정식 기소…미국, 변호인 접견 요구

이란에 7월 말부터 억류된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38)이 정식으로 기소됐다고 WP가 전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측에 그에 대한 변호인과 영사의 접견권을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WP는 리자이안이 억류된 지 약 4개월여 만에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일을 잘 아는 이 소식통은 페르시아어를 읽지 못하는 그를 위해 통역이 동행했으며 리자이안은 자신이 기소됐음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에게 어떤 혐의들이 적용됐는지 법정 밖에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추후 재판 날짜를 정할 재판부에 혐의 내용이 전달될 때까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P는 리자이안에 대한 이란 당국의 조사가 끝나지 않아 그의 억류가 1월 중순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 만에 그가 재판에 출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국적을 모두 보유한 리자이안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일간지 더내셔널의 테헤란 주재 특파원인 아내와 함께 지난 7월 이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란 당국은 당시 이들의 이중국적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을 뿐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아내에 대해서만 지난 10월 보석 석방을 허가했습니다.

리자이안의 가족은 그를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지만 리자이안과 변호사의 접견은 허용되지 않는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리자이안에 대해 변호인과 미국을 대표하는 영사의 접견을 허용하라고 이란 측에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태여서 스위스가 미국 시민권자를 위해 이란 내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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